책소개
소설가 김동인이 1921년 ≪창조≫에 발표한 작품으로 그의 소설 중 형식상 완성도가 가장 높은 소설로 꼽힌다. 한국 근대문학사상 첫 액자소설로서 1인칭 화자 ‘나’가 배따라기를 부르는 소리의 주인공을 찾아가 이야기를 듣는 겉이야기와, 영유 마을의 형제 이야기를 중심으로 한 속이야기가 이중적으로 펼쳐진다. 내용은 오해가 빚어낸 형제간의 비극적 운명을 소재로 운명의 힘을 거역하지 못하는 인간 존재의 근원적 한계와 그로부터 연유하는 삶의 원초적 비애를 그리고 있다. ‘배따라기’란 ‘배떠나기’란 뜻의 사투리로서 뱃사람들의 애환을 담은 평안도 민요였다. 소설 역시 민요 ‘배따라기’의 슬픈 정조를 작품의 주조로 삼고 있다.
지은이
김동인(1900~1951)은 간결하고 현대적인 문장으로 한국 근대 단편소설의 양식 확립에 공헌했다. 부유한 기독교 집안에서 태어나 동경 유학 중인 1919년 주요한, 전영택 등과 함께 한국 최초의 문예 동인지 ≪창조≫를 창간하고 <약한 자의 슬픔>을 발표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이광수의 계몽적이고 민족적인 문학에 반대해 반공리주의적인 문학관을 주장하면서 순문예운동을 이끌었다. 단편소설로는 <배따라기>, <감자>, <광염소나타> 등이 있고, 장편소설로는 <젊은 그들>과 <운현궁의 봄>을 남겼다.
낭독자
정동환은 TV, 스크린, 연극무대를 오가며 활동하고 있다. 영화 <만추>, TV드라마 <가을동화>, 연극 <단테의 신곡> 등에 출연했다. 백상예술대상 연극부문 남자최우수연기상, 서울연극제 연기상, 이해랑 연극상,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 남자조연상 등을 수상했다.